맛집

[명동/을지로] 오향장육 맛집 산동교자 솔직 후기

날자날아의 즐거운 인생 2023. 9.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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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성시경이 오향장육 먹는 것을 보고 너무 가고 싶었던 산동교자. 두달 전에 이곳에서 삼선짜장을 먹어보고 꾸덕한 그 맛에 완전히 반해 버림. 이후로 을지로에서 회사 동료 모임이 있으면 이곳으로 강제 고고싱 나름 단골이 되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
 
위치는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에서 중국대사관을 지나 오른쪽 골목 우측에 있음. 노포라 테이블 수가 많지 않고 1층의 테이블은 좀 좁은 느낌이다. 2층이 좌석이 좀 넓은 느낌이나, 키 큰사람은 천장 헤딩 가능성이 농후함.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텐데 5명 이상만 예약이 된다 함. 평일 점심을 먹기위해서는 11시30분 전에 도착. 평일 저녁을 먹기위해서는 6시에 맞춰가면 무난히 먹을 수 있다. 6시에 맞춰서 이곳에 갈수있는 나는 한량인가 ?

오향장육은 다른 중국집에서는 거의 주문하지 않는 메뉴이다. 오향의 다섯가지 향신료에 대한 호불호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곳은 오향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향이 나지 않는 오향장육이라니 아이러니 하다.

내가 하얀 파채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고기, 파, 마늘 그리고 돼지지방을 젤라틴화 시킨 거시기 (짠슬이라 함)를 한입 가득 입에 넣고 씹다보면 식감과 감칠맛이 절묘하다. 고기는 퍽퍽한 부위로 의외로 단단하게 느껴져서 고기만 따로 먹을 때는 그 맛이 반감됨. 술꾼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안주는 없을 듯. 2.9만원

 
여기서는 고기튀김을 덴뿌라로 부른다. 가격은  2만원이고 중국집 메뉴이름이 덴뿌라라니 요것도 아이러니. 탕수육보다 바싹 튀겨서 튀김옷은 좀 딱딱한 편이고 소금찍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다.

이놈은 싼맛에 많이 주문하지만 맛이 특별하다고 느끼기는 어렵다. 식감도 조금 부드러웠으면 좋을 듯. 집에서 프로야구 보면서 하나씩 집어 먹고 싶은 맛.

 
내가 이곳에서 가장 맛나다고 생하는 것은 난자완스. 두툼한 난자완스를 입에 물고 우물거리면서 소주한잔 털어 널으면,  키야~ 진정한 최고의 술안주이다.

소스가 전분과 일체 되어 꾸덕하면서도 부드러운 천상의 하모니다. 맛나서 그런지 가격이 있는편 3.8만원이다.


사진이 없어서 물만두는 글로 때울 수 밖에. 물만두는 만두속을 강하게 눌러서 만들었는지 부드러운 물만두를 선호하는 나에게는 불호였다. 뭔가 만들어 놓은지 오래된 느낌 ? 8천원으로 맛볼만함. 
 

총평

 
이 곳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사장님의 불친절 무뚝뚝함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로 인한 소음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점심 시간에 앞접시 하나 더 달라고 했다가 여기는 하나 밖에 안준다는 말에 깜놀. 계란국 한번 더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안된다고 해서 깜놀. 약속자리에 먼저 가서 앉아 있었더니 사람들 오기도 전에 뭐 먹을거냐고 주문 닥달해서 깜놀. 옆테이블에 목소리 큰  취객 있으면 대화불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뭘까? 존맛탱이어서? 이 정도의 맛을 내는 중국집이 여기밖에 없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일 듯.

내 생각에 여기는 가성비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직장인들의 약간의 호사로 퇴근길 소주 한잔 기울이기에 맛과 가격이 절묘하게 조화롭다.
 
지금도 산동교자 짜장면과 난자완스 + 소주가 간절하다. 직장인 퇴근 소주한잔 장소로 강추, 데이트 장소 비추, 가족 식사자리 비추. 나만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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