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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 피자포피스 (Pizza 4 P's)본점 베트남 맛집 후기, 가격과 추천 메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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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 피자포피스 (Pizza 4 P's)본점 베트남 맛집 후기, 가격과 추천 메뉴

날자날아의 즐거운 인생 2023. 10. 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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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여행 첫날 점심으로 "꾸안넴"에서 분짜와 짜조를 먹고 시내 관광을 다녀왔다. 호치민 가이드 수준인 와이프의 뒤통수를 따라다니며 시내 곳곳의 핫스팟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이른 피곤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숙소인 노던참 호텔로 일찌감치 철수하여 피로에 지친 몸을 수영으로 달랬다.
 
수영을 하다보니 또 배가 고파진다. (고독한 미식가 효과음 삽입) 오늘 저녁도 와이프의 추천이다. 베트남에서는 피자포피스라는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한다. 호치민와서 피자라고 ? 이거 올바른 행동인건가 ?
 
어쨌건 피자 좋아하는 딸들은 좋아라 한다. 일본인 거리를 지나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뭔가 베트남스럽기도 하고 홍콩스러운 좁은 골목끝에 피자포피스가 있다. 호치민에만 10개 정도의 피자포피스 분점이 있다고 하는데 일본인 거리에 있는 이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피자포피스에서 바라본 골목 풍경

  숙소인 노던참 호텔은 일본인 거리 근처에 있는데, 이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많이 모여있는 것 같다. 피자포피스 호치민점도 일본인 거리 골목 안쪽에 있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이런 힙한 식당이 있으니 너무 좋다.
 

 
피자포피스는 베트남의 피자헛일 것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수준이 아닌 다이닝 레스토랑이었다. 저녁 7시반쯤 도착했는데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참고로 피자포피스에는 Pizza for Peace 라는 거창한 의미가 있다는...
 

 
그래도 다행히 이곳은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며 앉아있을 별도의 장소가 있었다. 웰컴 드링크로 시원한 물도 한잔씩 마실 수 있었다. 과일이 담겨져 있는 병을 주길래 뭔가 달달한 소다수인가 ? 기대했는데 물이라서 왕 실망했지만 .. 웨이팅 고객은 개뿔 하챦게 여기는 우리나라의 맛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디테일과 품격이 느껴졌다. 
 

 
혹시 메뉴판이 궁금한 잇님들이 있을 것 같아 한땀 한땀 사진을 찍어 두었다. 맨 첫번째 사진은 오른쪽에 포커스가 맞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파스타 종류만 해도 흔히 보지 못하던 비주얼의 파스타들이 즐비하다. 과연 미식의 나라 베트남 답다. 가격은 20만동에서 15만동 근방 20만동이면 우리돈으로 만원 조금 넘는 금액인데, 한국에 비하면 엄청 싸보인다.

 
여기는 브라타 파르마햄 피자가 유명하다고 했다 29.8만동이니 한화 대략 0.5로 나누면 1.5만원 정도이다. 파르마햄 (Parma Ham)은 이탈리아 파르마 지역에서 나오는 햄으로 생햄인 프로슈터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의 피자포피스의 사장이 일본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미소를 넣은 피자도 보이고 연어 사시미를 넣은 피자도 보이고... 특이하다. 케밥 피자도 있다.

 
추가 토핑의 가격도 참고하기를..

 
베지테리안 피자라고 하는데 치즈는 어떻게 처리한 것인지 모르겠다. 베지테리안의 수준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던데.. 유제품 정도 먹는것은 괜춘한 것인가 ? 아무튼 마가리타가 베지테리안 피자라는 사실!

다양한 수제 맥주도 팔고 있다. 우리돈으로 4천원 정도. 이 외에도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가 많았는데, 너무 사진이 많은 관계로 패스

 
궁금해서 주문해본 포피스 프리미엄 라거. 와이프와 나는 라거 러버이다. 넘도 시원하고 목에 넘어가는 맛이 좋았다. 잔도 너무 커여워

 
브라타 파르마 햄 피자와 고르곤 졸라 피자를 하프앤 하프로 주문했다. 사이즈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 각각 한개씩 시킬걸하고 후회. 그런데 브라타 파르마 햄 피자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그냥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압도적인 비주얼!

 
와이프님의 공정하고 깔끔한 배분으로 브라타 치즈를 나눠서 피자에 하나씩 올려줬다

 
피자 두께는 씬이고 크기는 라지 사이즈에 해당하는 것 같다. 양이 많다고 볼수는 없을 것 같으니 대식가는 참고

 
오홍!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존맛탱! 개인적으로 브라타 치즈를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지만 햄과 채소와 어울려 너무 맛있었다.

 
아그들이 좋아라하는 고르곤졸라 피자. 메이플 시럽이 빠질 수 없지. 역시 존.맛.탱. 한국에서 먹던 맛과 아주 큰 차별점은 모르겠지만 도우의 쫀득함이나 모서리의 크리스피함. 아무튼 맛난다.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 스테이크가 빠질 수 없지. 비프 행잉 텐더 (Beef Hanging Tender) 와 옥수수 감자 구운거 38.5만동. 3가지 종류의 찍어먹는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역시 비주얼 짱

 
비프 행잉 텐더... 텐더 단어만 보고 안심이라고 안심했는데, 포스팅을 쓰면서 찾아보니 beef hanging tender = 토시살. 아니 토시살이 이렇게 부드러웠던가? 너무도 부드러워서 안심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진짜 너무도 부드럽고 육즙이 넘쳤던 스테이크. 여긴 스테이크 맛집이었네. 스테이크 안쪽에 그라디에이션이 없이 골고루 익은 것을 보면 수비드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넘나 맛있었다. 강추

 
이 곳에서 유명한 또하나의 메뉴 크랩 토마토 크림 스파게티이다. 게살과 리코타 치즈, 토마토 소스의 조합은... 생각보다 별로 였다.  

 
게살과 토마토 크림파스타의 조합 왠지 조화롭지 않은 듯. 스파게티라면 알리오 올리오를 최고로 좋아하는 입맛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식구들 모두 파스타엔 손이 많이가지 않았다. 그래서 남아 있는 잔반 처리는 모두 내가 했다는... 이건 취향 차이라 생각해 주면 좋을 듯
 

 

총평

베트남에 가면 피자포피스를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던데 과연 맛이 있었다. 나의 베스트 메뉴는 비프 행잉 텐더,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 싫어하는 옥수수 구이가 눈에 가시지만 정말 부드러운 토시살 너무도 맛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브라타 파르마 햄 피자도 강추다.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는 비슷한 피자를 팔겠지만, 압도적인 비주얼에 반해버렸다. 마지막날에 다시와서 고르곤졸라 피자와 마가리타를 한번 더 먹었다. 고르곤 졸라는 한국에서 먹던 맛과 대동소이했지만 마가리타는 이탈리아에 먹었던 마가리타보다도 맛있었다. 마가리타도 강추하고 싶다.
 
해물이 들어간 스파게티나 일본식의 단품 메뉴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고 먹는 것이 좋을 듯한다. 평범한 우리 입맛에는 너무 튀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이것을 먹기위해 베트남을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베트남에 왔다면 꼭 한번은 들러야할 곳으로 강추하고 싶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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