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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 에비수 우동 후기 메뉴 가격

날자날아의 즐거운 인생 2023. 10.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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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 3일차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는 숙소인 노던참호텔에서 가까운 식당 에비수 우동과 스시 이다. 이날은 하루종일 무이네 사막여행을 하고 와서 너무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다른 메뉴를 고를 생각보다 그냥 숙소에서 가까운 곳 하나 선택해 잡았다고나 할까? 에비수는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면서 항상 지나치던 일본인 거리 가운데 위치한 곳이었다.

 
메뉴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우동 외에 뭐라도 몇가지 먹을게 있겠지 하고 무작정 들어갔었다. 무이네 사막여행은 그만큼 힘들었다. 그날 따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사막에서 저 세상 회오리 바람 모래로 싸대기를 맞아서 정신도 없었고 고픈 배속에 무엇이라도 집어 넣어야겠다는 생각 뿐.

 
업장은 두개 층인데, 1층은 다찌에서 바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2층은 2개의 큰방에 10여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1층에서는 몰랐는데 2층은 시끌벅적하게 술을 마시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테이블 하나가 남아있었는데, 일본인 손님들이 술을 마시면서 담배까지 피면서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지 그냥 나갈까 고민도했지만... 우린 너무 피곤했다. 

 
이곳은 우동집이라기 보다 우동과 스시를 파는 이자카야에 가까워 보였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가득한 것을 보니 이곳이 맛없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들어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담배피고 시끄러운 일본인들 때문에 스트레스 만땅이었음.

 
옆 테이블에서 먹는 모듬회 같은 녀석들이 메뉴의 맨 앞을 장식하고 있다. 모듬사시미 대가 14.8만동 정도 한다. 먹임직스러워보인다.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참치회가 보인다는 것이다. 대뱃살 4피스에 46만동이면, 1피스에 7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니 한국보다는 싸다고 볼 수 있다. 중뱃살은 39.9만동, 적신은 36만동
 

참치외의 다른 회들도 4피스 단위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23만동부터인데 알아볼수 있는 회가 연어회 밖에 없었다.

참치 스시를 포함해서 다양한 종류의 스시들이 구비되어있다. 우동이나 한그릇 먹으로 왔다가 우리는 또 눈이 동그래져서 이것 저것 주문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단품들이 사진과 함께 적혀있다. 사진이있는 메뉴판은 우리같은 외국인에게 정말 축복이 아닐수 없다.

생선구이의 가격은 24만동에서 13만동 사이에 구비되어 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반 이상은 사진을 삭제했다. 혹시라도 궁금한 메뉴가 있는 분은 댓글로 질문해주기 바람.

준비되는 순서대로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와이프님이 픽했던 마끼인데, 다시 메뉴판에서 찾아보니 이 메뉴는 존재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주문을 했는지 불가사의? 이 마끼의 이름은 "UME TO SABA NO UMANI MAKI" 나중에 알고보니 에비수에서 제일 핫한 마끼라고 추천 받았다함. 

 
메뉴 이름의 구글 신공을 통해 알수 있것은 매실과 고등어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메뉴는 짜...짜다.. 아.. 완전 기대를 가지고 입 않에 넣었다가 말할 수 없는 실망감으로 괴로웠다. 이건 좀 심하게 짜서 처음엔 내가 간장을 너무 찍었나 하도 다시 먹어봤으나 간장과 상관없이 그냥 짰다. 아마도 마끼용 전용 메뉴가 따로 있었다보다. 아무튼 이건 비추다.

 

일본 이자카야니까 돈카츠도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주문해 봤다.

 
호오! 역시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함의 정석 그 자체이다.  요놈은 추천이다 13.8만동으로 단품이지만 가격도 괜춘한편

 
따님들이 사랑하는 연어가 나왔다. 그냥 연어가 아니라 연어뱃살이다. 6피스에 16.5만동. 담음새가 너무도 정성스럽다.

 
역시 배신하지 않는 연어의 맛. 특히 뱃살부분이라 살살 녹는다 녹아.

 
가격보고 이건 먹어줘야해 했던 대뱃살 스시 (오도로) 4피스에 24만동이니 한피스에 6만동. 한화로 3천원이 조금 넘는다. 이때 아니면 언제먹냐 시켜라시켜!

 
흐음 이녀석들은 살살녹는게 아니라, 그냥 입안에서 없어져 버린다. 이 부드러운 부위에 칼집까지 들어가니 정말 입안에 있었는데 없음. 한국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너무 맛있어서 한판 더 먹었다.

 
치킨 가아라게 (14.8만동) 은 왠지 한국에서 먹던 치킨 가라아게가 아니라 후라이드 치킨의 느낌이 났다. 뭔가 어수선해!

 
왠지 전분으로 튀긴것이 아니라 돈가츠 튀긴 것과 같은 튀김옷 같은데... 요놈은 그냥 쏘쏘 했는데 치킨을 좋아하는 아그들은 맛나게 잘 먹었다.

 
마지막 식사로 먹은 가케우동 (8.5만동) 이다. 나는 우동은 가장 기본적인 놈이 제일 좋더라. 

 
와이프가 선택한 왕새우나베 우동 (19.8만동) 호화로운 왕새우 정말 컷다. 재료가 화려하니 가격도 기본의 2배정도 했는데 맛은 두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국물의 시원함은 기본 가케우동이 더 좋았던 듯.

 
열심히 먹은 결과는 이러하다. 내돈내산. 세금전은 143.8만동인데 아니..세금이 두번 붙는 건 몰랐다.
 
그런데 계산이 왜 이 모냥이지 143.8만동의 8%면 115,040동인데 104,160동으로 되어있고, 그 아래는 10%인데 어떤 숫자의 10%인지도 모르게 13,600동은 어디서 튀어나온 숫자인지 모르겠다. 암튼...잘 먹었음 된거지 그치?

 

총평

 이곳은 근처 직장인들 퇴근길 한잔하기 좋은 우동과 스시를 파는 곳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실제로 주변에 앉아있던 일본인 팀 (베트남 사람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직장 회식 같아 보였음)과 다른 한쪽에서 한국말로 들리는 베트남 주재원들 모임의 소리도 들렸다. 
 
메뉴의 구성으로 보아 한끼 식사도 좋고 동료들과의 술한잔도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다만, 베트남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식하면서 실내에서 담배를 피는 일본인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내가 베트남 법을 모르니 그냥 한번 참았다 (싸움을 못하기 때문에 참았다는 생각은 피해주기 바람)
 
가격도 일반 베트남 식당에 비해서는 많이 비싼편이지만 한국의 식당과 비교하면 싼편으로 느껴졌다. 특히 오도로, 주도로는 반값도 안되는 듯. 베트남 현지 식단에 지쳤을 때 또는 현지식을 못먹는 어린 아이가 있을 때 만만한 우동 한 그릇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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