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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종합 일정, 미립자 참고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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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종합 일정, 미립자 참고용

날자날아의 즐거운 인생 2023. 11.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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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사는데 정답이 없듯이 여행을 하는데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나는 이곳저곳 구경하며 다니는 것보다 휴양지를 가서 푹 쉬거나, 관광이 목적이어도 휴식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편이다. 아니, 되도록이면 집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그래도 나중에 남는 건 사진이라고 해외 이곳저곳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보면 즐거운 표정이지만 사실 여행 가서 즐거운 시간은 한순간, 그곳으로 이동하고 의견충돌로 짜증 나고 졸리고 배고프고 힘들다. 힘든 건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는 것을 무드셀라 증후군이라 한다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무드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참 옛날이 좋았는데.. 하며.  다행히 여행도 좋은 기억만 남는 것 같다. 고마워, 무드셀라.

각설하고 호치민 3박 4일 동안의 일정을 정리해 본다. 우리 일정은 완전히 마음 내키는 대로였기 때문에 이 일정이 최적의 일정이라고 추천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난 포스팅에 요약과 말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코멘터리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목적지를 호치민으로 정해 놓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호치민은 어떻게 정했냐고? 다낭을 가고 싶었으나 비행기표가 없었고 오래간만에 도쿄도 후보였으나 7월의 도쿄는 가는 게 아니라는 도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포기했다. 그런데 정확한 표기는 호찌민이라고 하는데 왜 전부터 호치민이라고 쓰는겨.
 

호치민 여행 첫째날
 

[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후기 첫날-꾸안넴, 피자포피스

가족 여름휴가로 호치민 3박4일 일정을 잡았다. 사실 거의 무계획의 여행이라 그냥 되는대로 다녀보려 했다. 노잼도시 호치민이라고 소문났던데 와이프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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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로 출발한 우리는 호치민에 오후에 도착했다. 2시간 시차를 감안하면 한국에서는 늦은 오후. 숙소인 노던참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미리 알아본 꾸안넴에서 분짜를 먹었다. 나는 JMT였는데 따님들은 현지식이 쏘앤쏘했나보다. 
 
점심식사 후에는 시내로 걸어서 이동해서 북스트리트, 노트르담성담, 중앙우체국, 호치민 시청, 벤탄시장 등에 들러서 남들이 다 찍는 사진을 우리도 찍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 들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있는 것이 너무 좋았고,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프랑스풍의 건물이 있는 것이 이국적이어서 좋았다. 
 
시내 관광 후에는 호텔의 루프탑 수영장에서 야경을 보면서 수영을 하고 숙소 근처인 피자포피스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베트남의 피자헛 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퀄있는 음식들이 나와서 매우만족!
 
첫날은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호치민 여행 둘째날
 

[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후기 둘째날-핑크성당, 마이반미, 스카이덱, 일코르다

여행을 가면 휴가 중인데도 눈이 빨리 떠진다 2시간 시차가 무섭다. 로컬타임 7시면 한국시간으로 9시. 출근시간 넘긴 시간까지 자려니 직장인 본능이 가만있지 않는가보다. 평소에는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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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은 호치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핑크성당 방문으로 시작했다. 여기도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베트남 올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무질서한 오토바이와 차들을 뚫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이었는데, 적어도 호치민 시내에서는 그나마 좀 걱정을 덜어도 되겠다. 신호도 생각보다 잘 지키고 리바이스 소떼처럼 오토바이가 달려드는 구간은 없었다.
 
핑크성당 같은 경우도 핑크성당을 구경하고 핑크성당 전체의 전경을 사진 찍으려면 길 건너편에 있는 콩카페 근처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길을 건넜다. 차들이 안 올 때를 잘 이용하도록!
 
둘째날 오후 일정은 수영장에서 본격적으로 노는 것으로 잡았다. 굳이 찾아서 수영장을 찾지는 않지만 호텔 수영장은 유독 좋아하는 우리 딸내미들. 점심은 와이프가 구글링 해서 중앙우체국 근처에 있는 마이반미에서 반미를 테이크 아웃해서 컵라면이랑 같이 먹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별로?
 
와이프와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동안 나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위스키 쇼핑! 와인셀러에서 글렌알라키 15 등을 호텔레콤 주문배송해서 받았다. 다른 종류들도 좀 있었지만 가지고 갈 수 있는 보틀에 한계가 있으니 안타까웠다. 아무튼 베트남에서는 무조건 글렌알라키!
 
그리고 수영이 끝난 후 야경을 보기 위해 방문했던 스카이덱은 야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추천가능하겠다. 우리는 해외여행 갈 때마다 이런 종류의 빌딩에는 꼭 올라가 보는 편인데, 스카이덱은 부대시설이랄 지 구경거리가 오직 시내 야경 밖에 없다.
 
숙소 근처에서 그저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서 들어갔던 일코르다의 스테이크는 정말 역대급이었다. 너무도 맛있는 스테이크 추천이다. 그런데 지갑도 역대급 가벼워졌으니 사전에 메뉴를 잘 숙지하는 게 좋을 듯.
 

호치민 여행 셋째날
 

[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후기 셋째날-무이네 사막, 에비수

호치민 여행 셋째 날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시내보다는 호치민 외곽 투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귀찮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어딘가는 시외곽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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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휴양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시내에만 있을 수 없기에 셋째 날은 호치민 시외로 나갔다. 위 포스팅에도 썼지만 사실 그다지 땡기는 코스는 없었는데 그나마 무이네 사막이 가장 만만해 보였지만 이동거리가 꽤 되다 보니 나름 힘든 여정이었다.
 
사막투어를 가기 전에 어떤 액티비티가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하는 곳의 특성을 좀 알고 가는 게 좋을 듯. 역시 우리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사막투어라고 해서 호텔 앞에서 우리를 태운 밴이 사막까지 데려다주는 줄 알았는데, 무이네에 도착해서 지프로 갈아타고 무이네 사막으로 이동. 그리고 이 지프로 광활한 사막을 횡단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지프는 화이트듄이라는 사막의 아래쪽 입구까지 이동을 해주고 거기서 ATV를 타고 화이트 듄의 언덕까지 타고 올라가야 한다. 
 
ATV는 옵션이었지만 그러면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 경사가 꽤 된다. 사막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ATV가 옵션이 아닌 필수.  ATV라고는 회사 워크숍 가서 탔던 1인용 ATV를 생각했는데 이놈은 거대한 2인용 ATV였다. 흐미, 나는 몰기에 자신이 없어서 운전사 아재의 허리를 꼭 붙잡았다. 미취학 아동은 함께 타기는 좀 어려워 보이네. 하긴 ATV 말고 지프도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아래 포스팅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날 미친 기상으로 돌개바람과 엄청난 폭우로 올라가자마자 5분도 안돼서 사진도 못 찍고 내려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비에 홀딱 젖어서 독감까지 걸리고... 그때는 다시는 무이네 사막 안가..라고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것도 다 추억이다. (고마워 무드셀라)
 
숙소 근처에 오후 7시쯤 도착해서 에비수라는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일본인 거리의 식당들이 대부분 평타 이상의 퀄을 가지고 있었다. 숙소하나는 잘 잡은 듯. 저녁 먹고 숙소에 들어와 쓰러져 잠.
 
 

호치민 여행 넷째날
 

[베트남/호치민] 호치민 3박4일 여행 후기 넷째날-샤토레제, 사이공센터, 치즈커피, 미우미우

무이네 사막을 다녀온 어제 우리는 모두 이른 시간에 기절해서 잤다. 이런 날은 늦잠을 자줘야 하는데 오늘은 호치민 여행 마지막 날이란 말이지. 맛있는 노던참호텔 조식을 야무지게 먹고 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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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비행기이기에 오전에 체크 아웃을 하고 가벼운 시내관광과 쇼핑, 마사지 샵 방문으로 마무리한 하루였다. 사실 컨디션이 좋으면 못 봤던 곳을 몇 군데 더 다닐 수도 있는 시간이었는데 어제 사막에서 모래바람 싸다구를 맞으면서 심한 감기가 걸려서 정상적인 투어가 어려웠던 날이다. 덕분에 카페와 쇼핑몰 투어가 된 마지막 날. 아이들 크록스 싸게 살 수 있나 이곳저곳 들러봤는데 백화점 크록스 가격은 한국보다 왜 때문인지 더 비쌌다. 그냥 한국 가서 사는 것으로..
 
마지막 날은 몸이 아파서 내가 별로 쓸 말이 없다...
 


호치민 지나고 나니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이네 사막이네. 사막 가기 전에 들렀던 요정의 샘도 좋았고.. 힘들었지만 추천 안 할 수 없다. (나만 당할 수 없다) 관광의 기억으로 남는 것보다는 의외로 맛있었던 식당들이 너무 기억에 난다. 또 가고 싶다 일코르다. 다음에 간다면 싸고 맛있는 현지식 위주로 먹어보고 싶다. 따님들이 풀과 향신료에 좀 약해서 쌀국수를 많이 못 먹은 게 못내 아쉽다.
 
쉬면서 짬짬이 구경하는 일정이라면 이 포스팅이 미세먼지만큼의 도움을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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